(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오르면서 1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 대해 "경각심을 갖고 물가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차관은 9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기록적인 폭염 여파 등으로 8월에 이어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에 대한 한시적인 인하 효과가 소멸함에 따라서 8월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인 2% 이내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변동성이 높은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2%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 차관은 "가격 강세를 보이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급조절 등 가격 안정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감자에 대해서는 10월까지 시장접근물량(TRQ) 2천600t을 도입하고, 연말까지 3천t을 추가 도입해 가격안정을 도모하고, 무의 경우 계약재배물량을 하루 100t씩 조기 출하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토마토 등 기타 품목의 조기출하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생육 기간이 짧은 상추 등의 경우 10월 중순부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급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농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태풍 콩레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석유류의 경우 국제유가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해 점검하고 가격 안정화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시설개선비용 지원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가격정보를 공개해 경쟁을 촉진하는 등 구조적인 대응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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