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코스피200선물(이하 지수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최근의 공격적인 매도 공세가 약화할지 주목된다.

파생상품 전문가들은 아직 외국인의 신규매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기존 매도포지션 물량 일부의 청산이 나타나고 있어 매도세는 점차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3302 화면)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지수선물 784계약(약 530억원)을 순매수했다. 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4거래일 간 2만5천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금액으로는 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날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매수하면서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개선됐고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증시 전반에 활력소가 되는 분위기다.

코스피200 지수는 현재 상승 전환했고,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모처럼 외국인이 지수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매수 전환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신규 매수보다는 기존 포지션 일부를 정리하는 '환매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200 선물 미결제약정은 현재 전일보다 1천500계약 줄어든 30만1천800계약을 나타냈다. 미결제약정 감소는 결제되지 않은 기존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 파생상품 운용역은 "외국인이 5일 만에 지수선물을 매수하고 있지만, 미결제약정을 보면 환매수 성격이 강해 본격적인 매수 전환의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단기간 매도 물량이 2만계약을 넘어섰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는 작업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