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생산거점 건설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과 세라믹코팅분리막(CCS)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핵심소재로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공장 건설은 SK이노베이션 소재 사업의 첫 해외진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8월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손잡고 창저우시에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투자규모는 약 4천억원 수준으로,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생산설비 4기, 세라믹코팅분리막 생산설비 3기가 4만4천여평 부지에 건설된다. 신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리튬이온전지분리막 3.4억㎡, 세라믹코팅분리막 1.3억㎡ 수준으로 공장 완공 후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총 생산량은 연간 8.5억㎡이 된다.

내년 초 착공 후 오는 2020년 3분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분리막 제품은 전기차 및 정보기술(IT) 분야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진행을 위해 100% 지분의 중국 내 법인 'SK 하이테크 배터리 머티리얼즈'를 설립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2위인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딥 체인지 2.0 성과 가시화를 위해 중국 내 관련 산업과 다양한 협력적 발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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