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3분기 IT 부품업종과 가전 부품업체의 기상도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산업의 상대적 부진으로 요약된다.

기업별로는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고, LG전자 역시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으로 기대치를 충족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예약해 둔 가운데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주요 기업들의 두드러진 성과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8천275억원과 6조2천9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6.02%, 68.47%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분기에 달성했던 매출과 영업이익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5%, 12.96% 늘어났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D램 반도체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수급 요인으로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다만 4분기부터는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3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하향세로 돌아설 수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4분기부터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며 4분기 영업이익률도 40%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9.89% 늘어난 2조5천501억원, 영업이익은 251% 급증한 2천113억원으로 예상된다. 리튬이온전지가 전기차를 시작으로 생활용 전동공구로 확대되며 소형전지의 실적 급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영업이익률이 40%에 가까운 호조 속에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9.25% 늘어난 2조1천956억원, 영업이익은 223.06% 증가한 3천334억원을 각각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직전분기 적자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평가됐다. 3분기 영업이익 6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LCD패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부가가치 매출이 늘어나며 영업환경이 좋아졌다.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3.62% 늘어난 2조3천881억원의 매출과 115.21% 늘어난 1천2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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