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현대건설이 올 3분기에 지난 분기보다 개선된 2천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부문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가 8일 최근 2개월 내 제출한 국내 6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현대건설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2천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대 2천950억원에서 최소 2천600억원의 분포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05% 늘어난 것이며 2분기와 비교하면 27.3%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평균 4조4천391억원으로 집계돼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기록하겠으나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4.6%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늘어난 1천695억원으로 예측됐다.

해외 미착공 계약 잔고인 베네수엘라 정유 메인 패키지(4조3천억원), 우즈베키스탄 GTL(4조4천억원) 등의 매출화 속도가 느려 눈에 띄는 매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해외 현장의 추가 원가반영, 대형 현장 준공시기 도래를 감안해 해외 현장 원가율을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된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소송 패소에 따른 영업외 비용이 소멸됐다"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자체 해외수주 목표가 6조원인데 3분기까지 2조1천억원 수주했을 것으로 파악돼 현재까지 누적 수주는 부진하다"며 "연간 수주 규모에 따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7천900억원) 수주가 확정적이며 이라크 유정 물공급시설(2조5천억원) 수주도 기대된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이 해외에 상대적으로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미착공, 공사중단 등으로 2016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이 계속 감소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과거 3개년 수주 공사의 공정률이 본격화하며 매출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컨센서스대로 3분기까지 분기별로 2천억원대 영업익을 거둘 경우 1조클럽에 진입하려면 4분기에 3천억원대의 영업익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막판 뒷심이 부족해 4분기 영업익이 2천억원에 못 미친 바 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별도기준 해외 현장 원가율이 상승하며 연간 영업익은 1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현장 믹스개선에 따른 매출액 확대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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