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600조 원이 훌쩍 넘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분 부문장(사장)이 내정됐다.

안 내정자는 해외투자 베테랑으로 글로벌 운용 경험과 역량을 갖췄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실장으로 일해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내정자는 1963년 부산 출신이다. 배정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거쳐 호주국립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증권 뉴욕사무소장, 대우증권 홍콩법인 이사, 비이에이유니온인베스트먼트(BEA) 펀드매니저를 거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을 맡았다.

또 2013년엔 교보악사자산운용 사장, 2016년엔 BNK투자증권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수익률 제고와 조직 안정 측면을 고려할 때 국내외에서 검증된 그의 운용 및 조직관리 능력은 큰 장점이다.

금융권에선 그가 내부 사장을 잘 아는 만큼 운용역 이탈 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면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조직을 본궤도에 올릴 적임자로 평가해 왔다.

국민연금 CIO는 공모를 거쳐 국민연금 이사장이 최종후보 한 명을 뽑은 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하면, 장관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새 CIO가 취임하면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며, 기금이사로는 9번째가 된다.

hy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