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 가시화

롯데쇼핑, 사업효율화·구조조정…호텔롯데 등 계열사 상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경영비리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롯데그룹 사업개편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2심 재판에서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롯데그룹이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 롯데쇼핑 구조조정, 호텔롯데 등 계열사 상장 등 사업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시장에서는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이 조기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향후 투자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롯데케미칼의 배당 재원이 필요하다"며 "롯데케미칼 주가가 연중 최고점 대비 45% 하락해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을 매입하기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31.3%와 롯데지주 소유의 롯데카드 지분 93.8%, 롯데캐피탈 지분 25.6%를 교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족한 재원은 롯데지주의 자사주 39.3% 중 일부를 교환에 활용하거나 차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롯데쇼핑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그동안 '부실 덩어리'로 지목된 중국 할인점사업을 정리하고 있다"며 "2022년까지 이커머스사업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롯데는 롯데쇼핑 국내사업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텔롯데 등 롯데 계열사 기업공개(IPO)도 재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한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호텔과 화학부문을 지주사 체제로 편입하기 위해 1차적으로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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