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일주일간 국경절 연휴를 마친 후 첫 거래에서 대폭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1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2.34포인트(2.56%) 하락한 2,749.01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36.85포인트(2.56%) 밀린 1,404.68에 움직였다.

지수는 지난주 홍콩증시 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하락한 것을 뒤늦게 반영하며 2%가량 하락한 채로 장을 출발했다.

지난주 4% 넘게 폭락한 홍콩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나프타(NAFTAㆍ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정을 타결하면서 중국의 경제적 고립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잇단 관세보복으로 초래된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외교와 군사 분야로까지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주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닌 다른 대통령을 원한다면서 중간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으며 블룸버그 뉴스는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기술기업의 서버에 '스파이 칩'을 심어 정보를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을 1%포인트 인하하면서 올해 4번째 지준율 인하에 나섰으나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국경절 연휴 전까지만 해도 상하이지수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찍으면서 중국증시를 둘러싼 전망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기도 했다.

상하이증시에서는 경기소비재와 정유, IT, 금융업종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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