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4분기 가계대출이 더 깐깐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 대출만 완화되고 대기업과 가계는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8을 나타냈다.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라고 응답한 수가 강화라고 응답한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 태도는 중소기업만 완화로 전환했다. 부동산임대업 등을 제외한 업종을 중심으로 완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는 강화될 전망이다.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 가능성, 10월 도입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이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은행의 신용위험은 25로 전 분기 10에서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3으로 전 분기와 같았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중소기업은 23으로 전 분기 17보다 높아졌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이 신용위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27로 전 분기 7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증가,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에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위험이 커진 것과 달리 은행의 대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은 13으로 전 분기 10에서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 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관련 규제 강화 가능성, 주택매매가격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전 분기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일반대출 수요는 17로 전 분기 7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생활자금 수요 유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는 신용카드회사만 보합권을 유지했고, 나머지 업권은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경기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수요는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신용카드회사를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의 대출 수요는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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