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아 수출지원이나 기술 교육 등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고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이 밝혔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해 류 재정부장의 이같은 발언을 전했다.

그는 일부 지역과 일부 기업들이 이미 무역전쟁으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중국은 충격을 최소화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류 재정부장은 또 중국이 경제 성장세를 지켜내고자 채권 발행을 가속화하고 대규모 감세와 수수료 인하를 포함한 선제적인 재정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감세 규모는 약 1조3천억위안(약 213조원)를 웃돌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류 재정부장이 감세를 약속했지만, 그는 과거 중국의 전체 세금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중국 기업과 일부 학자들의 불평을 일축한 바 있다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거시경제 세금 부담이 국내총생산(GDP)의 27.2%에 불과했다면서 글로벌 평균은 36.8%라고 말했다.

중국의 재정수입 증가율 역시 명목 GDP 성장률보다 느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류 재정부장은 내다봤다.

맥쿼리 캐피털은 중국 정책 담당자들이 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부양에 나서지 않고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완화 정책도 여전히 "추세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만약 중국 경제활동이 계속해서 약화하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중국이 친성장 노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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