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대출 연체율 0.61%…두달 연속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중소기업의 신규연체 발생 증가 여파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1%p 올랐다.

지난 7월에도 은행권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5% 상승했다.

두 달 연속 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실제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4천억 원)은 연체채권 정리 규모(6천억 원)를 웃돌았다. 연체채권 잔액은 9조5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8천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 말보다 0.06%p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8%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1.80%와 0.6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연체율 상승폭은 중소기업대출이 0.07%p로 대기업대출(0.01%p)보다 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지난 7월 말보다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말보다 0.02%p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7월 말 대비 0.05%p 오른 0.49%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 연체율은 전월에 이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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