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9일 중국증시는 전날의 폭락세 이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하는 장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50포인트(0.17%) 오른 2,721.01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9포인트(0.09%) 하락한 1,385.09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9.66포인트(0.11%) 하락한 26,172.91에 마감했다.

H지수는 전장대비 27.33포인트(0.26%) 오른 10,420.62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 출발 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반등했고, 선전종합지수는 상승 출발 이후 등락을 보인 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중국 증시는 주말 간 당국의 긴급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발표에도 맥을 추지 못하고 4%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미즈호은행의 환이 주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최근 지준율 인하는 시장 심리를 개선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소시에테제네럴은 "중국의 완화적 정책은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반대되는 면이 있으며, 이는 중국이 역내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로 바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다음주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의 통화약세 유도를 비판해 미중 대립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화 동향을 예의주시(closely monitor)하고 있다"며 "최근 위안화 절하가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09% 올리면서 작년 5월 이후 최고수준인 6.9019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한편 중국 정부당국의 수출세 인하 발표 등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반등한 것은 의외였다면서 "하지만 중요한건 이 기세가 과연 지속가능한지 여부다"고 말했다.

상하이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페트로차이나가 4.42% 올랐고, 농업은행이이 1.06%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서는 텐센트홀딩스가 1% 넘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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