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25% 선도 뚫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다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7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2.7bp 뛴 3.254%로 오르기도 했다. 3.25% 위로 올라선 것은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장 초반 3.435%로 오르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가 3.39%대로 전 거래일 수준으로 후퇴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호조와 인플레이션 가속 신호, 채권 발행 급증을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7거래일간 20bp 이상 급등했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래그 비솝 미국 채권 부대표는 "일반적으로 수익률 곡선 뒷부분을 부채질할 만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보지 못했지만, 시장은 단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9월 FOMC 회의와 연준 위원들의 후속 발언들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12월의 금리 인상이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국채수익률 상승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미국 주식시장은 이날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는 국채수익률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 주식 전략가는 "금리 상승이 주식 밸류에이션을 위협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상승하고 있는 금리의 어떤 수준이 주식에 부담되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대기하고 있어 국채수익률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오는 10일 미국 재무부는 36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230억 달러 상당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을 한다. 이날은 15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몇 년간 세금을 깎아주고 지출을 늘리면서 경제를 부양해왔다. 늘어나는 재정 적자를 막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국채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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