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DGB금융지주가 품에 안은 하이투자증권의 새 수장이 이번 주 확정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종 면접 후보자 중 단수의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DGB금융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인수 승인을 한 직후 하이투자증권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 5일 치러진 최종 면접에는 총 5명의 후보자들이 참여했다.

이중 금융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경규 전 LIG투자증권 사장과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 권용관 전 한화투자증권 부사장 등이다.

김경규 전 LIG투자증권 사장은 영업통이다. LG투자증권 시절 법인영업 팀장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 법인과 해외사업부, 주식영업부 등을 이끌었다.

2008년 LIG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영업총괄을 담당하다 4년여간 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브레인자산운용 비상근감사로 재직 중이다.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은 트레이딩사업부와 IB본부를 거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법인영업과 자산관리(WM)등 모든 영역을 두루 거쳐 과거 인재사관학교 명성을 가졌던 대우증권에서는 손꼽히는 OB 중 한 명이다. 현재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고문을 맡고 있다.

권용관 전 한화투자증권 부사장도 김 전 사장과 함께 LG증권 출신이다.

우리투자증권 시절 대구지역 담당 임원을 지내며 WM 사업을 총괄한 만큼 지역 금융에 밝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2015년부터는 한화투자증권에서 리테일 총괄 임원을 지냈다.

이날 내정된 신임 사장은 이사회를 거쳐 30일 예정된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주주총회에서는 사장 선임과 함께 하이투자증권과 주요 자회사의 사명 변경안도 상정될 예정이다.

DGB금융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고려해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운용의 사명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현대선물은 사명을 변경한다.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과 사명 등을 확정하는 대로 DGB금융은 현대미포조선에 4천600억 원 가량의 잔금을 지급함으로써 하이투자증권 인수합병 거래는 완료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경력과 금융 전문성, 무엇보다 잡음 없이 조직을 잘 이끌어 갈 분을 찾다 보니 전직 증권사 임원 분들이 다수 지원했다"며 "최고경영자 선임과 잔금 납부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11개월여 만에 모든 거래가 마침표를 찍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는 대로 향후 하이투자증권의 CEO관리는 지주 차원에서 전담하게 된다"며 "이를 위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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