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지역 3국은 지난 1994년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개정한 새 무역협정에 최근 합의했다.

지난 2017년 8월 나프타 재협상에 들어간 미국은 올해 8월 멕시코에 이어 9월 캐나다의 합의를 극적으로 끌어냈다.

협정은 따로 갱신이나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 이상 향후 16년간 유지된다. 미국은 5년을 주기로 하는 일몰조항을 주장했지만, 최종적으로 세 나라는 6년에 한 번씩 협정을 재검토해 갱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이번 협정의 명칭을 나프타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USMCA)'으로 변경했다.

각국 정상이 60일간 검토를 거쳐 공식 서명하고, 의회의 승인 절차를 밟으면 USMCA는 내년부터 효력이 개시된다.

새 협정에는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국가의 무관세 적용조건 강화, 무역확장법 232조 적시에 따른 관세 부과 기정사실화, 환율 조작 금지 등 내용이 포함됐다.

USMCA는 미국이 자국에 유리한 조항을 상당수 반영했다고 지적되는 가운데, 멕시코에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업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산업증권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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