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시중은행들이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의 PC 버전을 이달 초부터 잇따라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8개 은행이 PC 인터넷뱅킹에서도 뱅크사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18일에는 KB국민·전북은행·케이뱅크가, 26일에는 SC제일·경남은행이, 31일에는 KEB하나·수협은행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다.

IBK기업은행은 내달 22일에, 신한·부산은행은 오는 12월 31일부터 뱅크사인 PC 버전을 도입한다.

해를 넘겨서 적용하는 은행들도 있다.

내년 3월 중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NH농협은행을 포함해 광주·대구·제주은행 등은 상반기 중으로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모바일 버전 출시에 참여하지 않았던 KDB산업은행은 내년 5월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을 동시에 선보이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와 한국씨티은행은 모바일 버전에 이어 이번 PC 버전의 뱅크사인 도입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도입 시기에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이라든가 인터넷뱅킹 전면 개편 작업을 계획하고 있는 은행들이 있다"면서 "해당 작업 시기에 맞춰서 뱅크사인의 PC버전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보니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잇따른 뱅크사인 PC 버전 도입에 따라 그간 PC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 8월 27일 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기업·KB국민·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케이뱅크 등 15개 은행에서 사용가능한 뱅크사인을 출시했지만 모바일뱅킹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불만이 제기돼 온 바 있다.

당시 뱅크사인은 분산저장을 통해 인증서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한편 인증서 유효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휴대폰 본인확인만으로 타행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등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업권 관계자는 "그간 뱅크사인 PC 버전이 없어 불편을 겪던 고객들의 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예를 들어 국세청과 같은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필요서류 등을 출력할 경우 뱅크사인 PC 버전으로 인증받는 것이 가능해지는 등 사용 범위가 지금보다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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