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국내 IT기업 CEO가 대거 불참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시작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은 이날 열리는 국감에 일제히 출석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할 수 없다고 국회에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번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는 총 10명의 IT업계 수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 증인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참석하지 않아 국감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LG전자의 경우 국회에서 정도현 대표이사 사장으로 증인이 변경 의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국회에서는 불출석하는 증인들을 오는 26일 열리는 종합 국감에서 다시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도 이해진 책임자 등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던 증인들은 의원들의 요구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한 바 있다.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이 종합감사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의 증인·감정 관련 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황창규 KT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출석해 인터넷 은행과 관련된 질의를 받는다.

데미안 여관 야오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이사, 브랜든 윤 애플 코리아 영업대표,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 등도 출석해 통신비 인하와 조세 탈루, 국내 소비자 역차별 문제 등에 대한 질의에 답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정무위원회와 과기정통부 등 주요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은 종합 국감에서 의원들의 고강도 질문 공세에 시달린 바 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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