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완화된 가운데 최근의 상승세에 대한 조정을 받으며 하락 출발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9분 전일보다 1.40원 하락한 1,131.3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반 저항에 따른 고점 인식 매도가 강해지자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급등세가 진정됐고 글로벌 달러 강세도 둔화된 영향이 반영됐다.

전일 한글날 휴일 중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37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최근 5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피로도가 강해진 상황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고 금리를 빠르게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달러 약세 재료를 보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9일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38원 근처까지 갔는데 레인지 상단까지 올랐기 때문에 고점 인식이 강해졌다"며 "달러인덱스를 차치하고서라도 달러-원 환율이 최근 5영업일 연속 상승했으니 그간 상승세에 대한 기술적 피로 등으로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기타 통화들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데 대한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원도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또 최근 엔-원 재정환율 900원대에서 결제가 많았고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1,000원 타깃으로 한 포지셔닝도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차익실현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9엔 상승한 112.993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144달러 오른 1.15043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1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6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