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기준환율 고시서 위안화의 가치를 소폭 절하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53위안(0.08%) 올린 6.9072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

이날 발표된 기준환율은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준환율에 따른 위안화 가치는 1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최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93위안을 돌파하는 등 위안화의 가치는 가파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다 미국 재무부 관리가 위안화의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관련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이 관리는 "최근의 위안화 절하는 여전히 우려스럽다"면서 이런 우려가 다음 주에 발표되는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전장의 시장 환율보다는 강세로 고시하며 위안화의 절하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환율 발표 직후 역외 위안은 소폭 약세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55분께 역외 달러-위안은 0.0087위안(0.13%) 오른 6.9229위안까지 튀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같은 시간 역내 달러-위안도 6.92위안대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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