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강달러 되돌림이라는 대외 요인과 국내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 환전수요라는 대내요인 부딪히며 1,13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내린 1,132.60원에 거래됐다.

연이은 상승흐름에 대한 피로가 누적돼 전일 대비 하락출발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며 강달러 흐름을 되돌렸으나 국내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의 환전수요 등이 맞부딪혔다.

1,130원대가 네고의 적정 레벨이라고 보는 수출업체들의 인식도 여전한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파악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26%까지 상승하다 3.21%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상승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흐름을 참고하며 1,128원에서 1,134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외국인의 환전수요 등으로 조금 오르겠지만 1,130원 중반에서 저항이 거세 상승세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다른 모멘텀보다 위안화 움직임을 봐야 할 것 같다"며 "1,130원 중반 레벨에서 상단이 막히는 모습을 이어왔다. 시원하게 상승세를 가져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미국 국채금리 진정에 따른 달러 움직임과 국내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 환전 수요 등이 부딪히고 있다"며 "대외적인 요인이 아래를 가리킨다면 대내적인 요인은 위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35원 정도가 레인지 상단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5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피로도를 반영하며 전 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130.30원에 출발했다.

미 국채 금리 진정에 따른 달러화 강세 되돌림과 위안화 강세 등 대외적인 요인에도 국내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의 환전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하며 1,130원과 1,132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5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5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3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18엔 오른 113.06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91달러 오른 1.150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53원에 거래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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