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GM이 연구개발(R&D) 법인분리 등과 관련해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10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한국GM이 추진하고 있는 일방적 법인분리는 지난 5월 18일 산업은행과 GM(제너럴모터스)이 체결한 'GM 정상화 방안'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카허 카젬 사장은 국회에 나와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카허 카젬 사장은 이날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은 "현재 한국GM이 추진 중인 분할계획과 관련해 소수 주주인 산업은행이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인천지방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송의 상대방인 산업은행의 대표자와 같은 날 공개석상에서 현안에 관한 토의가 이루어질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법적절차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사료된다"는 이유로 카허 카젬 사장의 불출석 사유를 설명했다.

조 의원은 "한국GM이 2대 주주인 산은에 충분한 설명과 자료제공도 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는 법인분리가 한국GM의 주장대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면 국회에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특히 군산공장 재활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체의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회에 나와 답변을 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지원받은 당사자라면 당연한 책무"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오는 29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 카허 카젬 사장의 증인 출석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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