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셋 위원장은 터키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봐온 것보다 이머징마켓이 더 심각하게 하락할지 지켜보고 있으며 이머징마켓 문제가 돌아와 미국을 계속해서 괴롭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셋 위원장은 10일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에 최대 리스크는 국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더 심각해지는 침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지표들을 보면 약간 문제가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하향 조정했는데, 경제자문위원회의 분석 모델 역시 이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하셋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있어 위험 요인으로 유가 상승을 지목하며 유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9%, 6.6%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은 2.5%, 6.2%로 내려 잡았다.
하셋 위원장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에 이르고, 내년에는 3%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IMF보다는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전망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심각하며 실수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좀 더 잘 행동하지 않거나 지적 재산권을 훔치는 일을 중단하거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낮추는 등을 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금리 인상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위험이 아니라는 점은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대통령이 존중하고 있다는 점 역시 확인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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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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