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은 이머징마켓의 심각한 침체라고 주장했다.

하셋 위원장은 터키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봐온 것보다 이머징마켓이 더 심각하게 하락할지 지켜보고 있으며 이머징마켓 문제가 돌아와 미국을 계속해서 괴롭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셋 위원장은 10일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에 최대 리스크는 국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더 심각해지는 침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지표들을 보면 약간 문제가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하향 조정했는데, 경제자문위원회의 분석 모델 역시 이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하셋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있어 위험 요인으로 유가 상승을 지목하며 유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9%, 6.6%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은 2.5%, 6.2%로 내려 잡았다.

하셋 위원장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에 이르고, 내년에는 3%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IMF보다는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전망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심각하며 실수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좀 더 잘 행동하지 않거나 지적 재산권을 훔치는 일을 중단하거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낮추는 등을 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금리 인상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위험이 아니라는 점은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대통령이 존중하고 있다는 점 역시 확인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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