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백화점 시어스가 이번 주 파산 보호를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0일 CNBC가 보도했다.

CNBC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시어스홀딩스는 파산 보호 신청을 검토하기 위해 은행들에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어스는 2년 넘는 기간 동안 M-Ⅲ 파트너스와 손잡고 서류 정리 등 관련 작업을 해 왔다.

시어스는 오는 15일 1억34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부채를 갚아야 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이번 주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어스는 126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1990년대에는 월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들이 생겨나며 경쟁이 심화했고 2000년대부터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시어스는 케이마트를 인수했고 랜드즈엔드 회사를 분사하고 몇백 개의 매장을 폐쇄하는 등 수익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파산 직전에 이르게 됐다.

시어스의 에디 램버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ESL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시어스 부채 구조 조정안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시어스가 파산하지 않고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간 최소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채권단은 시어스의 자산 가치가 아직 부채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CNBC는 온라인 쇼핑 등이 급부상하면서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시어스의 매장 규모는 컸지만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분석했다.

시어스와M-Ⅲ 파트너스는 CNBC의 질문에 응답을 거절했다.

시어스의 주식은 올해 들어 80% 이상 하락했고 이날도 전장대비 36% 급락한 37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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