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며 0.2% 상승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90달러(0.2%) 오른 1,193.4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내리기도 했지만,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몇 년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것 역시 증시 불안감을 부추겼고 유럽 지역의 정치적 불안 역시 세계 증시를 끌어내렸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8% 내린 95.4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오안다의 딘 포플웰 부회장은 "달러가 7개월래 최고치에서 떨어지면서 금 가격은 좁은 범위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만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정되는 것은 여전히 달러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도매재고는 5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수의 전문가는 이날 소폭 상승 마감에도 현재 금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한다.

ABC불리언의 니콜라스 프라펠 매니저는 "몇몇 사람들은 금이 반등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지만, 미국의 강한 지표와 긴축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금에 대해 여전히 방어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면서 "최근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킷코 메탈스의 피터 허그 이사는 "이탈리아의 예산안 위기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 몇몇 거시경제 위험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금값은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금은 1,185달러에서 소폭 지지를 받고 이후 1,180달러에서 강한 지지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