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3곳 이상의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6월 말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은 16조8천8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222억 원(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비중은 62.1%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카드론 잔액은 27조1천797억 원으로 2조7천727억 원(11.4%) 늘었으며 이 가운데 72.9%가 다중채무자에서 발생했다.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이나 과거에 대출을 받은 적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깎아 주는 특판 경쟁을 벌이면서 돈이 급한 다중채무자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년 새 우리카드의 다중채무자 카드론이 27%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현대카드 16.4%, 신한카드 14.2%, 삼성카드 13.9% 순이었다.

고용진 의원은 "카드론은 고금리 상품이라 금리 상승기에 가계의 이자 부담이 우려된다"며 "금융감독당국은 카드론의 고금리 대출체계와 특판 영업실태를 점검해 금융안정 및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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