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뉴욕증시가 3% 넘게 폭락한 것은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도 있지만 이보다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구조가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신경제냉전이라고 표현할 정도인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 구조가 과거 일본이 플라자합의를 수용하던 것처럼 해결될 줄 알았는데 시장의 예상과 다른 경로로 가면서 실물 경제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국내증시도 상당히 분위기가 안좋을 것으로 보며, 4분기에도 재미없는 장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주가가 많이 올라서 폭락한 미국 증시는 국내 증시와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짚었다.

윤 센터장은 "미중 관계 악화에 실물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선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도 부양하고, 중국도 대응할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도 좀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윤 센터장은 예상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많이 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으며, 2,230선 아래면 아주 싼 레벨로 매수를 고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 "현 시점에서는 지수 하락시 팔고 나갈 시점이냐, 살 영역이냐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미중 갈등 속에서도 우리나라에 유리한 2차 전지 관련주 등을 찾아 정밀 타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기술주 우려로 전일보다 3.15%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08% 폭락하면서 2년 만에 최대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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