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1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대비 10원 가까이 급등한 1,142.9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5∼1,147.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그동안 레인지 상단을 1,135∼1,138원으로 봤는데, 해당 레벨을 넘어섰다. 미국 주식시장이 3% 이상 빠졌고, 우리나라 코스피는 그 이전부터 하락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누적됨에 따라 역송금 수요가 더 나올 수 있다. 엔-원 재정환율을 보면 완전한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다.

예상 레인지: 1,138.00∼1,146.00원

◇ B 은행 차장

현재 NDF 호가를 보면 1,130원대 후반 정도다. 뉴욕 시장에서 1,140원대로 올랐으니, 1,140원대 안착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아침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살짝 밀렸다가, 약간 상승 전환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 강세는 아니므로 상승 탄력은 약할 것 같다. 엔-원 재정환율이 많이 올라, 차익 시현 물량이 나올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7.00∼1,147.00원

◇ C 은행 차장

리스크 오프에 달러-원 환율만 유독 많이 올랐다. 신흥국 통화도 원화만큼은 아니다. 뉴욕 시장 마감 이후 미국 금리가 확 빠졌는데, 그 부분이 반영되지 않을까 한다. 일단 숏 커버보다는 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시장평균환율(MAR) 거래에서 매수세(비드)가 많다. 어제 숏 포지션을 마로 커버하는 것 같다. 차트상으로 보면 달러 강세가 꺾인 모양이다. 조정장이 올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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