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누적손실액이 1조3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업부진에도 PF회사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고 인사에서도 특혜를 봤다는 비판도 나왔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LH가 추진한 9개 PF 사업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누적손실액은 1조3천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LH의 출자금은 1천619억원이다. 사업향방에 따라 LH가 직접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LH는 부실 PF 사업 중 정상진행 중인 판교, 광명 2개 사업은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손실을 만회하고 사업수지를 개선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사업을 정리해 추가적인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PF 사업은 손대지 않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부진한 사업에도 관련 PF 회사들은 성과급이 나오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지금까지 성과급 규모가 총 80억2천200만원 수준이란 설명이다. 작년에도 3억5천만원가량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PF 회사 대표가 LH에서 내려와 제 식구 감싸기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들은 LH 추진 PF 사업회사의 대표이사로 주로 가게 되는데, 평균 연봉이 1억8천400만원으로 박상우 LH 사장의 연봉보다 많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낙하산으로 간 PF 회사 대표이사가 법인카드만 쓰고 다니고 비상임감사, 고문으로 채용돼 별도의 급여를 받는다는 제보도 있다"며 "지난 몇 년간 LH공사의 PF 사업지는 전직 임원들의 무사안일 보금자리로 전락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진행 중인 판교, 광명 2개 사업도 경영전문가에게 맡기고 민간 출자사들과 협의해 올해 안에 엑시트(EXIT) 하는 것이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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