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단기 구간의 크로스 금리(CRS)가 급등하는 등 스와프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11일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CRS·IRS 종합'(화면번호 2414)에 따르면 전일 CRS 1년 금리(오후 4시 기준)는 1.455%로 4년 금리(1.400%)를 5bp가량 웃돌았다.

CRS 1년 금리가 빠르게 올라서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CRS 1년 금리는 한 달 전에 비해 약 15bp 급등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CRS 단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배경으로 수급 요인을 지목했다.

A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그간 보험사들이 해외 장기물을 매입하고 1년 구간 등 단기로 에셋 스와프를 롤오버해왔다"며 "어느 순간부터 롤오버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보험사들의 에셋(자산) 스와프 물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자산 스와프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외화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거래다. 자산 스와프가 늘어나면 CRS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외국계 은행의 비드가 늘어난 것도 CRS 1년 금리가 급등한 요인이다.

A 딜러는 "일본계 은행뿐만 아니라 미국계 은행도 적극적으로 비드하고 있다"며 "위험하다고 라인을 열어주지 않던 데서 태도가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CRS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빠르게 반영되며 CRS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B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 이슈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재정거래 수요가 받쳐준 점도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A 딜러는 "일본계 은행 등이 이참에 대출 스와프하느라 비드를 하고, 수급이 예전처럼 꼬이지 않아 1년 쪽이 치고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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