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종합상사업계들이 올해 3분기에 전년도보다 나빠진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화면번호 8031)를 집계한 결과, 포스코대우는 올해 3분기에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3.67% 감소한 7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LG상사는 12% 감소한 572억원을, SK네트웍스는 29.92% 감소한 370억원을 각각 영업이익으로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사부문은 대체로 실적 하락세를 연출할 것으로 지적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국제 무역분쟁 등 여파가 지목됐다. 이에 대해 지난 분기 달러-원 환율 하락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대우 실적에는 중국 가스관 폭발 사고로 인한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자원개발(E&P) 사업에서 수익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 트레이닝 부문에서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 물량의 감소 및 유로화 약세로 무역사업부 영업이익이 축소됐다"며 "오는 4분기부터는 판매 정상화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상사는 인프라 부문과 설계·구매·시공(EPC)에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트레이딩사업 실적이 악화하는 한편 호우에 따른 인도네시아 MPP 석탄광산의 생산감소로 자원부문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석탄 시황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산되는 점 등은 호재로 지목된다. 아울러 물량 증가 등 물류부문의 외형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과 인도의 양호한 산업생산, 겨울철 추운 날씨, 여름철 폭염 등으로 예상보다 석탄 수요가 증가했다"며 "오는 4분기에는 물류와 인프라(IT트레이딩)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석유 선적 등이 추가되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상사부문의 영업이익 호조 등 기저효과에 올해 에너지리테일 부문 부진이 더해져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후퇴할 것으로 추정됐다.

에너지리테일 부문은 하반기 이후부터 실적을 다소 개선할 것으로 추정됐다. 중동지역 매출감소 여파도 상사부문 실적 부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SK네트웍스가 최근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렌털 부문의 사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 등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렌터카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유사한 규모의 렌터카 운행대수를 보유하게 됐다"며 "SK매직 인수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렌털사업 강화가 이번 인수를 통해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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