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위원회가 올해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 펀드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11일 국정감사 업무 보고자료를 통해 기업구조혁신 펀드 운용을 위해 운용사 선정과 민간 투자자 모집 등을 거쳐 올해 중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구조혁신 펀드는 은행권과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성장금융의 5천억원 출자와 민간자금 매칭으로 총 1조원 규모다.

현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8개 은행과 자산관리공사, 성장금융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하위 펀드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 펀드가 자본시장을 활용한 기업 구조조정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경우 2조원의 생산과 1만1천명의 취업 유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금융위는 향후 자본시장을 통한 구조조정 사례와 시장 규모 등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그동안 기업들의 창업과 성장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창업 기업에는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창업 지원 인프라를 마련하고 다양한 형태의 자금을 지원했다.

투자중심의 모험자본을 조성해 성장 기업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진행 중으로 3년간 총 8조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코스닥 시장 상장요건을 개선하고 혁신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 등도 지원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이익요건 폐지 등을 통해 상장규제를 완화하고 1조4천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및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제도개선 사항이 실효성 있게 운영되고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이행 실적 점검 등을 통해 면밀하게 관리할 예정"이라며 "정책 수요자와 지역별 금융현장 방문으로 현장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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