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게 될 인적자본의 총량을 측정해 지수화한 인적자본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이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를 계기로 처음으로 발표한 인적자본지수(HCI)를 보면 우리나라는 0.84로 157개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싱가포르로 0.88이었고, 일본이 0.84로 3위였다. 우리나라와 같았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까지 보면 우리나라가 조금 더 앞섰다.

홍콩이 0.32로 4위였으며 핀란드와 아일랜드가 각각 0.81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0.76으로 24위에 그쳤고, 독일은 0.79(11위), 영국은 0.78(15위), 프랑스는 0.76(22위)였다.

HCI는 한 나라의 보건ㆍ교육 상태를 반영해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 생산성을 반영한 지수이며, 아이가 완전한 교육ㆍ의료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진다.

5세까지 아동생존율, 예상 학업 기간, 학업 성취도, 60세까지 성인 생존율, 5세 이하 발달 정도 등을 대상으로 측정한다.

우리나라는 5세까지 생존율이 100%에 달했고, 4세부터 18세까지 13.6년간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 점수는 300∼625점 중 563점이었고, 60세까지 성인 생존율은 94%에 달했다. 5세 이하 아동 중 2%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CI는 세계은행그룹이 추진하는 인적자본 프로젝트의 하나로 개발됐으며 12일 발표되는 세계개발보고서에도 담긴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