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SK종합화학 회사채가 장기투자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 채권 발행물 호조에 만기가 10년짜리인 긴 채권이라는 점도 매수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일자별 신규종목 현황(화면번호 4204) 등에 따르면 이날 SK종합화학은 5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중 3년물 1천100억 원, 5년물 2천300억 원, 10년물은 1천600억 원이었다.

발행금리는 3년물이 2.322%, 5년물이 2.547%, 10년물이 2.924%였다. 국고채 금리 대비 26.3bp, 30.2bp, 51.1bp 각각 높은 수준이다.

이 채권은 5천억 원 모집에 1조4천억 원이 몰리는 등 호조를 보였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장기투자기관의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수요예측 당시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3bp나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크레딧이 양호한 회사채 중에서 장기물 발행이 드물다는 것을 발행 호조의 이유로 꼽았다.

SK종합화학 신용등급은 'AA'로 시장참가자들이 선호할만한 등급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한 보험사 채권운용역은 "회사채가 긴 물건이 별로 없는 데다 10년 이상 발행도 없어서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SK종합화학 회사채가 좋아 보인다기보다는 긴 채권 발행 자체가 없어서 수요가 몰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이 2%대 후반 나오는 물건 자체가 별로 없어서 상대가치를 따지기보다는 레벨만 보고 접근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SK종합화학도 그렇고 다른 채권도 신용등급이 좋으면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10월 되면서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축소되는 흐름이라 큰 폭의 축소는 아니겠지만, 분위기는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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