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전일보다 1.9bp 하락한 2.039%, 10년물은 3.3bp 내린 2.37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0틱 오른 108.3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164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69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8틱 상승한 123.04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263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944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도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만큼 변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채권 강세는 증시 하락세와 비교하면 막히는 모습이다"며 "그러나 장 막판까지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가 얼마 남지 않아 단기물 강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 같다"며 "IMF에서 신흥국 자본유출을 우려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오른 점도 채권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이 더 강해지기는 부담스러운 것 같다"며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고 달러-원이 오르는 점도 채권엔 좋지 않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2.5bp 하락한 2.030%,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2.5bp 내린 2.385%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간밤 미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96bp 떨어진 3.1683%, 2년물 금리는 3.69bp 하락한 2.848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주가 폭락에 따른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증시도 폭락세로 개장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분위기는 더욱 심화했다.

다만, 채권 강세는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단기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장기 국채선물은 매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164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91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3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41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3만2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678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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