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연고점을 돌파한 뒤 꾸준히 나온 네고물량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8.10원 오른 1,142.10원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 폭락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화한 영향으로 지난 7월 20일 기록했던 연고점 1,138.90원을 갱신하며 전일대비 8.30원 오른 1,142.30원에 출발했다.

이후 1,143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듯했지만,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모두 3% 이상 떨어지며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생산자물가(PPI)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3.24%를 넘어서기도 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네고물량의 소화 여부에 주목하며 달러-원 환율이 1,138원에서 1,147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개장 이후 네고 물량이 나왔다"며 "오전 물량은 소화가 다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매수 대응이 편하지 않을까 한다"며 "고점 돌파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기술주 하락의 영향으로 상승출발했다"며 "연고점 갱신에 따른 네고 물량이 계속 나오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에도 네고가 계속 나올 것 같다"며 "미국 증시급락이 경기의 영향은 아닌 만큼 1,140원 중반을 뚫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8.30원 오른 1,142.30원에 출발했다.

한때 1,143원까지 오르는 듯했으나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1,139.60원까지 저점을 낮추다 1,142원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4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85엔 내린 112.07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424달러 오른 1.155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66원에 거래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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