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9월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5조 원 넘게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6천억 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동향'에서 은행 가계대출(정책 모기지론 포함)이 전월보다 5조1천억 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5조9천억 원 증가보다 8천억 원 줄어들었다.

9월 기준으로 2010~2014년 평균 가계대출은 1조6천억 원 증가했다. 2015~2016년 9월 평균 가계대출은 6조1천억 원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4조9천억 원 늘어났다.

9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6천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7월 4조8천억 원 증가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8월 7천 호 증가에서 9월은 1만2천 호 증가로 확대됐다.

한은은 "집단대출이 8월 1조4천억 원 증가에서 9월 2조1천억 원 증가로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다"며 "9·13 대책 실행 이후 추석 연휴가 있어서 대책 이후 효과를 가늠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기타대출은 1조4천억 원 증가했다.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 규모가 지난달 2조5천억 원에서 줄어들었다.

9월 중 기업대출은 4조2천억 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 등으로 1조2천억 원 줄어들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법인대출 취급노력 영향 등으로 5조4천억 원 늘어났다.

회사채는 2조 원이 순발행됐다. 계절적 비수기 이후 발행이 늘어났다.

9월 중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 예금을 중심으로 15조4천억 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가계의 추석 상여금 유입, 기업의 결제성 자금 예치 등으로 지난달 3조4천억 원 감소에서 이달에는 16조7천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유동성 비율 및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7조1천억 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8월 10조4천억 원 감소에 이어 9월에도 13조4천억 원이 줄어들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정부의 재정자금 집행, 은행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17조4천억 원 감소했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