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것은 미국 금리 급등세로 촉발된 미국 주식시장의 급격한 조정 흐름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11일 "경상수지 흑자가 많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오르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서울 외환시장이 끝나고 달러-원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미 주식시장이 하락한 영향 등을 받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됐는데 미국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강해졌다"며 "주식 및 신흥국 자산이 조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것은 명확히 드러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불안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한 여파를 이어받아 1년래 최고치인 1,140원대로 껑충 뛰었다.
오전 11시 52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8.30원 오른 1,142.3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3%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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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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