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패닉에 빠질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10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증시 급락은 연초에 나타난 약세와 비슷한 형태라며 결국 장기적으로 좋은 매수 기회였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증시 약세가 7개월간 지속했으나 이번에는 내림세가 이처럼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 주가 하락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쇼핑 리스크를 만들어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하고 싶어 했던 주식을 정리할 시점이란 게 자카렐리 CIO의 주장이다.

여전히 갖고 싶은 주식인지 한 번 더 고민해보고 수많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3.15%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8% 미끄러졌다.

매체는 가파른 금리 상승과 기술주 투매, 10월 마다 확대되는 변동성, 산업 및 소재주 약세 등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았다.

알리안츠의 찰리 리플리 선임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결국 고금리 환경을 마주하게 됐음을 깨달았다며 매도 명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과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자금 이동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 침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가치주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R.W.베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금리가 오르는데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금리 민감 업종은 없다며 이런 점에서 기술주 약세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을 때 그간 많이 오른 주식을 내던진다며 넷플릭스 투자로 15% 하락하는 주를 경험하지 않고 1년에 60%의 수익을 거둘 순 없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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