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18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거시 경제적 펀더멘털 요인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지만, 주택시장과 가계 부채로 인한 금융안정에 대한 한은의 우려를 반영할 때 이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4일 가계 부채로 인해 발생한 금융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이 발언으로 한은의 매파적 기조를 확인해 금리 전망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일에는 이 총재가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다소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연내 금리 인상의 신호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은이 11월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11월보다 10월에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랠리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한 요인이라며 앞선 금통위 의사록에서 주택시장 랠리와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가 금융안정에 주요 이슈로 부각된 점을 주목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이미 한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라며 이번 회의에서 대표적 비둘기파인 조동철 위원이 금리 인상에 유일하게 반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은이 분기 성장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올해 2.8%, 내년 2.7%) 하향 조정하고 물가 전망치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에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우호적인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2019년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나올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내년에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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