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일침을 날렸다.

10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준과 함께라는 점이 문제"라며 "연준이 미쳐 날뛰고 있다(going wild)"고 말했다.

그는 "연준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라며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급락을 연준과 재무부가 유발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이 그럴 이유가 없는데 미쳐가고 있다(going loco)"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다고 그는 강조했다.

매체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방관이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부까지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은 배경에는 이 같은 정부 관계자들의 태도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그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매우 긴축적인데 연준이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금리를 빠르게 올릴 필요가 없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달갑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9% 밀리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3.15%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8% 미끄러졌다.

2015년 12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연준은 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2.00~2.25%로 끌어올렸고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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