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내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대비 4.1% 하락한 4만3천4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4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코스피도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대비 3.82% 떨어진 2,143.58포인트에 거래되며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IT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IT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위축됐다.

전일 뉴욕증시에서는 IT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 이상 폭락세를 나타냈다.

또한, 반도체 가격 고점 논란이 심화하면서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와 국내 증권사를 중심으로 4분기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주력상품의 가격하락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NAND 출하량 증가율은 높지 않을 전망이고, 계절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1개 분기 만에 상승세를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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