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가 아시아 주요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에 달러화에 상승했다.

11일 한국시간 오후 2시 4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98엔(0.09%) 하락한 112.165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37엔(0.29%) 상승한 129.67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438달러(0.38%) 오른 1.1561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브렉시트 합의 타결 기대에 오름세를 지속했고,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 반락과 위험회피 심리가 결합해 전방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3.15%까지 밀렸다.

최근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가 조정 압력이 커진 가운데,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달러화도 동반 하락했다.

간밤 뉴욕 주가가 3~4% 이상 폭락한 가운데,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증시는 모두 4%가량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4% 가까이 밀린 가운데, 대만 증시는 6% 이상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이날 0.27% 하락한 95.244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주가 하락에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는 역외에서 미 달러화에 0.22% 하락한 6.9382위안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도 미 달러에 0.42% 떨어진 15,262루피아를, 인도 루피는 0.05% 하락한 74.3700루피를 나타냈다.

이날 인도 루피는 장중 달러당 74.4849루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오는 17~18일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와 영국 측 외교관을 인용해 양측이 아일랜드 국경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성공함으로써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