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관영 매체가 인민은행이 중국의 경기 둔화를 방어할 수 있는 강력한 통화·재정 정책 도구를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인민은행은 전반적인 중립 기조 하에서 완화적인 정책을 취해야 한다"면서 "(인민은행이) 시장에 적절한 유동성을 투입하기 위한 정책 도구를 활용하는 데 유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민은행이 도입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의 예시로 대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 등을 들었다.

또, 글로벌타임스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언급하며 지준율 추가 하락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인하 조치로 대형은행의 지준율이 14.5%로 내렸지만, 2007년에는 9.5%에 불과했다면서 인민은행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환율과 관련해서 매체는 달러당 위안화 가치의 하한선(bottom line)을 7.0위안에서 7.5위안 사이로 보지만, 위안화의 완만한 절하는 성장 안정화를 향한 중국의 정책목표를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놨다.

매체는 "연준 금리 인상은 글로벌 시장과 신흥국·유럽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다"라면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신흥국 통화의 상당한 절하를 이끌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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