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증시 급락한 여파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915.18포인트(3.89%) 낮은 22,590.8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3번째로 큰 낙폭이다.

장중에는 최대 4.45%까지 밀리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일에만 해도 27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며 24,448.07까지 올랐으나, 이날엔 23,000선마저도 내주면서 한 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62.00포인트(3.52%) 내린 1,701.86을 나타냈다.

이날은 도쿄증시뿐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전반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장기물 위주의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불안으로 급락한 것이 아시아증시까지 함께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 넘게 폭락하면서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 넘게 폭락하며 2016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도쿄증시에서도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닌텐도와 파낙은 각각 3.13%, 6.83% 밀렸다. 도쿄일렉트론도 3.88%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과반지분을 노린다는 소식에 전날부터 주식이 내리막을 걸었다.

소프트뱅크는 전날 5.37% 하락한데 이어, 이날은 5.82% 밀렸다.

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도쿄증시 마감 무렵에는 달러-엔 환율이 전장 대비 0.100엔(0.09%) 내린 112.16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우량주 중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소니가 각각 4.24%, 4.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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