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외국인 이탈 등 잇따른 악재에 폭락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011년 11월 10일(-4.94%)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40.12(5.37%) 내린 707.38에 마감했다.

지난 2016년 2월 12일(-6.06%)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의 방향성이 뚜렷해지자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다.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에 미 증시 급락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이 가중됐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13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2천491억원 순매도로 2천278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86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206억원, 2천4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86%, 1.85%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24%, 4.30%씩 내렸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이 6.11%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금리와 환율뿐 아니라 유가까지 상승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이면서 신흥국 이탈이 가속화됐다"며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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