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5.22%↓·선전 6.45%↓ 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1일 중국증시는 전장의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폭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2.38포인트(5.22%) 하락한 2,583.46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9.14포인트(6.45%) 내린 1,293.90에 마감했다.

양 지수는 모두 2014년 4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선전증시는 오후 장중 한때 전장대비 7% 낮은 수준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여온 중국증시는 아시아 주요 지수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증시 폭락에 따른 매도 주문이 몰리며 거래량도 급증했다.

이날 상하이증시 거래량은 1억9천7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70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증시의 매도세는 더욱 폭발적이었다.

거래량은 2억3천500억 수, 거래 규모는 1천885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평소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의 거래량과 거래 규모다.

종목별로는 통신, 정보기술, 신흥사업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통신·전기업체인 동방통신, 강소중천테크놀로지는 10% 넘게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소프트웨어, 용우네트워크도 10% 이상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상하이증시 시총 1위 종목 페트로차이나가 6% 가까이 내렸다.

귀주모태주는 거의 4% 추락했다.

스테판 인스 오안다 아태 트레이딩 대표는 "미국 증시 '피바다(bloodbath)'가 아시아 증시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미쳤다'(has gone crazy)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만약 연준이 미쳤다면, 이와 같은 시장 반응은 광기일 것"이라며 "너무나도 많은 부정적인 흐름이 충돌해 낙관의 여지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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