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캐나다에 미국의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외교부를 인용해 왕이 외교부장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은 캐나다가 중국과의 자유무역 체계를 보호할 확실한 행동에 나서길 희망한다. 그리고 중국과 캐나다 사이의 자유무역지대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미국,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협정(USMCA)를 새로 체결하면서 '비시장경제'와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국가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비시장경제는 중국을 일컫는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어떤 종류의 보호주의도, 이중잣대를 보여주는 행동도 배격한다. 중국의 현대화를 막는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USMCA가 다른 국가의 '정당한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면서 캐나다는 다른 국가와 계속해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캐나다와 중국은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중국이 캐나다의 성(性)과 노동권 등을 포함한 '진보적인' 무역어젠다를 거부하면서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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