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세금 감면이 주식과 채권을 부양해 미국 금융환경을 극도로 완화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기업들이 감세에 따라 1조 달러 정도를 미국으로 송금하도록 자극받았고, 이 자금은 자사주 매입에 사용돼 증시가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주식이 수익률을 앞지르면서 그동안 주식 비중을 늘려온 연금펀드가 주식을 팔았고, 이 자금을 미국의 장기 국채에 투자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살라벨로스 외환 분석 글로벌 공동대표는 "세금 개혁이 올해 단기 달러 유동성을 주식과 궁극적으로는 장기 국채로 이동시키는 전례 없는 리스크라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런 자금 이동에 따른 매수는 가격에 민감하지 않아서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미국 금융환경이 극도로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했고, 연준이 매파적인 소리를 내도록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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