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3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426엔보다 0.046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5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174달러보다 0.00386달러(0.34%)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8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47엔보다 0.41엔(0.3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7% 하락한 95.243을 기록했다. 다시 10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돌아왔다.

최근 달러 랠리를 이끈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한풀 꺾인 데다, 이날은 큰 폭 하락이 나타나면서 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3bp 하락한 3.158%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과 달리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다.

특히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이 달러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선호도 일부에서는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달러 약세는 매우 강하게 쏠려 있던 롱포지션의 되돌림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 국채금리가 간밤 하락했지만, 변동성은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달러 롱포지션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2016년 말 이후 가장 커졌다. 쏠림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나 연준의 생각을 바꿀 만한 지표 하나하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날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이머징마켓 통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터키 리라는 달러 대비 1.5% 올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역시 1.2%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도 0.5% 상승세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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